김웅의 엄살? "朴캠프 사전투표 이겼다는 말 거짓 아닐수도"

입력
2021.04.06 13:00
수정
2021.04.0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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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에 의하면 국민의힘 지고 있는 절박한 상황"
"국민의힘, 여론조사만 믿었다간"...지지층 투표 독려

김웅 국민의힘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가 공직선거법을 어겨가면서 '사전투표에서 이겼다'고 말하는 것이 거짓말이 아닐 수도 있다"며 유권자들을 향해 투표를 독려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박 후보 말에 의하면 지금 (국민의힘이) 지고 있다"며 "절박한 상황이다. 꼭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7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박 시장'을 봐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청년들의 일자리와 집은 사라지고, 박원순 전 시장 세 글자가 용산공원에 새겨진다"고 주장했다.

전날 정치권에서는 '박영선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 발신 명의로 "여러분의 진심 어린 호소와 지원 활동으로 서울시민의 마음이 움직여 사전투표에서 이겼다"는 문자 메시지가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뉴스1

박영선(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뉴스1

이에 선거관리위원회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 메시지가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 공표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인지 조사에 들어갔다.

김 의원은 "어쩌면 (박 후보 캠프가) 지금까지 했던 말 중 유일한 진심일지 모른다"는 글도 적었다.

그는 진보 정당의 한 중진의원이 "이번 선거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면서 "민주당은 국회·구청장·시의회를 다 장악한 이후 자신들의 조직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했으며, 그 조직을 다 합치면 수십만이 넘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여론조사만 믿고 그 조직력을 우습게 보고 있다"고 전언을 덧붙였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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