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吳, 거짓말쟁이" vs 오세훈 "朴, 존재 자체가 거짓말"

입력
2021.04.05 15:47
수정
2021.04.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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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마지막 TV토론서 '불꽃'

4·7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열린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방송기자클럽 초정 마지막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 후 각자 자리로 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7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열린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방송기자클럽 초정 마지막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 후 각자 자리로 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거짓말하는 후보가 시장이 되면 아이들에게 가르칠 게 없다." (박영선 후보)

"박영선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닙니까." (오세훈 후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5일 상대방을 향해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 전 마지막 TV 토론에서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수용' 의혹 관련 해명을 거짓말이라고 규정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 소속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폭력으로 치러지는 선거에 민주당이 당헌을 고치고 공천한 것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거짓말 공방의 포문은 박 후보가 열었다. 박 후보가 '민생' 주제 토론 중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 조작 의혹을 언급하며 "오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한 세트 아니냐"고 몰아붙이자, 오 후보는 "이게 민생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따졌다. 박 후보는 "거짓말은 서울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며 "거짓말하는 후보가 시장이 되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다"고 했다.

오 후보도 응수했다. 그는 "박영선 후보가 거짓말의 본체라고 생각한다. 박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니냐"라고 했다. 박 후보가 "무슨 그런 말씀을 하냐"고 받아치자, 오 후보는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 후보 안 내기로 하지 않았느냐"고 되받았다. 민주당이 지난해 10월 ‘당 소속 선출직의 중대 잘못으로 재보궐선거를 치를 시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고치고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홍인택 기자
이에스더 인턴기자
최서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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