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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 번 접종도 효과"…2차 접종용 백신, 1차 접종 확대에 쓴다

입력
2021.04.05 15:13
수정
2021.04.05 18: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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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자용으로 보관해둔 백신 물량을 1차 접종자 확대를 위해 사용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1차 접종만으로도 감염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다.

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정부는 차질 없는 백신 도입으로 올해 상반기 1,200만 명 접종, 11월 집단 면역 형성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그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확보된 물량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계획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국민에게 접종할 것"이라고 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2일 "1차 접종에도 (예방) 효과가 상당히 크고 접종 간격이 길어질수록 예방 효과가 크다는 근거들이 있다"며 재접종 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1차 접종자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고령층과 돌봄 종사자들, 의료기관·약국 종사자들, 만성질환자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ㆍ2학년 교사들과 고3 학생들의 접종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2차 접종자를 위해 저장해 둔 백신을 1차 접종자 확대를 위해 활용하는 방안은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직후부터 문 대통령이 꾸준히 강조해온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 등에게 ‘2차 접종자를 위한 물량을 굳이 쌓아둘 필요가 있냐’는 취지로 말하며 최대한 많은 국민에게 접종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최근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접촉과 이동이 늘어나는 계절을 맞아 더욱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방역 방해 행위와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많이 지치고 힘드시겠지만 방역 수칙 준수에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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