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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6월말까지 코로나19 사망자 60만 육박할 수도"

입력
2021.04.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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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대 연구소, 이달에만 10만명 사망 예상
주요 도시 백신 부족으로 접종이 중단 사례 계속

부활절인 4일 브라질 도시 쿠리티바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비대면 예배를 드리자 마스크를 착용한 신도들이 성당 앞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다. 쿠리티바=로이터 연합뉴스

부활절인 4일 브라질 도시 쿠리티바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비대면 예배를 드리자 마스크를 착용한 신도들이 성당 앞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다. 쿠리티바=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브라질에서 6월 말까지 누적 사망자 수가 6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주요 도시의 백신 접종이 물량 부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암울한 전망을 키우고 있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현 상황대로라면 6월 말까지 누적 사망자가 56만2,863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사망자 수(32만1,515명)를 감안하면 3개월 사이 무려 24만명이 숨질 수 있다고 추산한 것이다. 봉쇄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가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백신 접종도 원활하면 그 수가 50만7,752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반대로 코로나19 대응 조치가 잘못되면 최대 59만7,790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4월에만 사망자가 1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간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한 지난달(6만7,000명)보다도 49% 증가한다는 얘기다. 브라질 보건부 연계 의학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의 마르가레치 다우코우무 연구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4월이 브라질에 가장 비극적인 시기가 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 준수만이 확산을 줄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어두운 전망 속에 최소 12개 도시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시 중단됐다. 물량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수도 브라질리아 등에서는 재고가 거의 바닥나자 접종 중단을 피하려기 위해 미리 접종 인원을 조절하고 있다. 1월부터 접종을 시작한 브라질에서는 전체 인구의 9% 수준인 1,918만여명이 1차 접종을 했고, 이 중 534만여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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