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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민주당 파랑 점퍼' 다시 입었다... 마지막 주말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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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보궐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기회를 달라"는 대국민 호소를 앞세워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주말 동안 12개 구(區)를 훑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면서 2030세대와 여성 표심 이탈을 막기 위해 공을 들였다.
박 후보는 4일 전통적으로 여권 지지세가 강한 '강북 공략'에 집중했다. 부활절을 맞아 구로·중·서초구의 교회와 성당을 찾은 뒤 노원·도봉구에서 유세를 펼쳤다. 이 지역은 구청장과 국회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강북 지역에서 마지막 호소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 측은 이날 후보 동선과 관련해 "노원구(21.97%), 도봉구(21.64%)는 민주당 텃밭치고는 사전투표율이 높지 않았다"며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실망한 유권자들에게 기권하지 말고 다시 한번 믿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날은 '더불어민주당' 명이 박힌 옷을 입고 노원구 유세를 이어갔다. 그간 당명이 새겨지지 않은 유세 점퍼 논란을 의식한 듯했다. 그는 사전투표율(20.54%)이 역대 보궐선거와 지방선거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깨어 있는 시민들이 한두 명씩 깨어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현안이기도 한 아파트 재개발·재건축 문제도 언급했다. 박 후보는 “노원구는 낡은 과거형 아파트가 많이 존재하는데, 서울에서 가장 모범적인 재개발·재건축을 해야 하지 않겠냐”며 “오세훈식 재개발·재건축은 10년 전 뉴타운 광풍으로 원주민 정착률이 20%밖에 되지 않는 과거형”이라고 꼬집었다.
사전투표 이틀째였던 전날엔 총 7개 일정 중 4개를 2030세대가 모이는 장소를 택했다. 공공 청년주택 '안암생활'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한 박 후보는 건국대 스타시티몰, 신촌역 등을 찾았다. 박 후보는 "공기업의 지역할당제 확대가 역차별이 아니냐"는 한 청년의 지적에 "상당히 일리가 있다. 당과 함께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지역 인재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고리로 2030세대가 민감해하는 '불공정'을 부각하는 것을 의식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10번째 서울선언으로 '여성 부시장·디지털 부시장제 도입'을 강조하며 여성 표심 공략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박 후보는 "주요 고위직에 여성 인사를 대거 중용하고 서울시 공공기관 문화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며 "이를 통해 성 평등한 서울, 디지털 혁신 서울을 만들겠다. 자라나는 여성 후배들에게 가능성의 서울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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