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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 접종자, 격리 안 해도 돼" 한국선 국민 청원도

입력
2021.04.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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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여행 전?검사나 여행 후 격리 필요 없어"
국민청원 "동포들, 격리 때문에 한국 방문 어려워"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오전 경기 고양시 참행복한요양원에서 요양시설 종사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오전 경기 고양시 참행복한요양원에서 요양시설 종사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해외 여행 후 격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지침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 등의 조건을 채운 사람은 자가 격리를 면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백신을 모두 맞은 사람은 다소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여행을 해도 된다고 밝혔다.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방역 조치를 지키면서 미국 내에서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행 전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하거나 여행 후 격리를 할 필요도 없다는 게 CDC의 발표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백신을 모두 맞은 노인들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킨다면 검사를 받거나 격리하지 않아도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 해외 여행의 경우 여행 목적지 국가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요구하지 않는 한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나 귀국 후 자가 격리가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CDC는 코로나19 백신 마지막 접종분을 맞은 지 2주가 지난 사람이 해외 여행 후 미국으로 돌아올 때는 국제선 탑승 전 검사를 통해 음성 결과를 받고, 귀국 후에도 3~5일 사이에 또 한 번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 같은 가이드 라인에 WP는 "백신이 임상 시험이 아닌 실제 현실에서도 감염의 예방이나 확산 방지에 강력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새롭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도 백신 2차 접종을 맞은 경우 격리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외 입국자 중에 백신을 맞고 무증상이며 음성 확인서가 있는 경우 자가 격리를 면제해 주십시오'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나가서 입국 시 무증상에 음성 확인서가 있는 경우 자가격리할 이유가 없다"며 "(이는) 인력 낭비, 자원 낭비"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해외 동포들이 무조건적인 자가격리 조치 때문에 한국 방문을 어렵게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4일 오후 4시 기준 1,983명의 동의를 받았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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