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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사뭇 다르지만… 문 대통령, 올해도 어김없이 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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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문재인 대통령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2018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총선 등 모두 세 번의 선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그러나 여당이 처한 상황이 달라서일까. 이전과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문 대통령은 사전투표 독려 발언도 하지 않았고, 청와대도 문 대통령 일정을 뒤늦게 공지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했다. 장소는 앞선 두 번의 사전투표 때와 같은 삼청동 주민센터였다. 주민센터에서 문 대통령을 맞은 사람(안영미 삼청동장)도 지난해 21대 총선 사전투표 때와 같았다. 문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하는 국민이 많은가'라고 확인한 것도 비슷했다.
지난해 총선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서 정부가 성과를 보이며 여당의 우세가 점쳐졌다. 문 대통령 지지율도 임기 중반이지만 50% 이상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을 보고 찍는 선거'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라, 문 대통령의 사전투표는 여당에도 긍정적 메시지였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부동산 악재 등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이 30%로 주저앉았고, 더불어민주당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사전투표 때 문 대통령은 "투표 당일에는 투표하러 오는 분들이 밀릴지 모르니 사전투표로 좀 분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하지만 올해는 투표장에서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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