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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사뭇 다르지만… 문 대통령, 올해도 어김없이 사전투표

입력
2021.04.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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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
삼청동 주민센터서 김정숙 여사와 투표권 행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문재인 대통령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2018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총선 등 모두 세 번의 선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그러나 여당이 처한 상황이 달라서일까. 이전과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문 대통령은 사전투표 독려 발언도 하지 않았고, 청와대도 문 대통령 일정을 뒤늦게 공지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했다. 장소는 앞선 두 번의 사전투표 때와 같은 삼청동 주민센터였다. 주민센터에서 문 대통령을 맞은 사람(안영미 삼청동장)도 지난해 21대 총선 사전투표 때와 같았다. 문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하는 국민이 많은가'라고 확인한 것도 비슷했다.

지난해 총선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서 정부가 성과를 보이며 여당의 우세가 점쳐졌다. 문 대통령 지지율도 임기 중반이지만 50% 이상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을 보고 찍는 선거'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라, 문 대통령의 사전투표는 여당에도 긍정적 메시지였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부동산 악재 등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이 30%로 주저앉았고, 더불어민주당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사전투표 때 문 대통령은 "투표 당일에는 투표하러 오는 분들이 밀릴지 모르니 사전투표로 좀 분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하지만 올해는 투표장에서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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