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차기 대선 지지도 23%…두 달째 동률

입력
2021.04.02 15:00
수정
2021.04.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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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李·尹, 지난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23%"
문 대통령 지지율 32%… 취임 후 최저치

이재명(왼쪽 사진)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 뉴스1

이재명(왼쪽 사진)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 뉴스1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각 23%로 같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에게 '다음 대통령으로는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같이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에 이어 두 달째 동률을 기록했다. 앞서 3월 조사에선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모두 24%로 같았다. 두 사람 모두 지난달과 비교하면 1%포인트씩 떨어진 셈이다.

다음으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홍준표 무소속 의원 2%,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1% 순으로 나타났다. 37%는 응답을 유보했다.

이 위원장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고,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앞서가면서 차기 대선 구도가 3강에서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럽은 "지난해 7월까지는 이 위원장이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선두였지만, 8월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며 "그러나 올 2월 이 지사는 재상승, 이 위원장은 급락해 두 사람 사이의 격차가 커졌고, 3월 윤 전 총장의 급상승으로 새로운 선두권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인천·경기와 광주·전라, 40대, 진보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서울,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편이었다.

차기 대선 전망과 관련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응답은 35%,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의견은 52%로 조사됐다. 응답자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 40%가 부동산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2021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기표소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2021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기표소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2%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월 1주 조사 때 40%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58%로 조사됐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응답자의 40%가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다음으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6%, '인사 문제' 4% 순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 3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6%, '부동산 정책' 5%, '개혁·적폐청산 의지' 4%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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