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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피격 당한 신한은행 미얀마인 직원 끝내 사망

입력
2021.04.02 13:35
수정
2021.04.02 13:45

지난달 31일 미얀마 양곤에서 보안군에 피격당한 신한은행 미얀마인 직원이 탔던 차량 좌석 모습. 페이스북 캡처

지난달 31일 미얀마 양곤에서 보안군에 피격당한 신한은행 미얀마인 직원이 탔던 차량 좌석 모습. 페이스북 캡처

쿠데타 군부 진압군이 쏜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던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 현지인 직원이 결국 목숨을 거뒀다.

2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양곤 도심에서 보안군의 실탄 발사로 머리에 부상을 입은 미얀마인 직원 A(32)씨가 이날 사망했다.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와 수술이 진행됐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 의식을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양곤 교민 B씨는 “그나마 의료 시설이 갖춰진 양곤이지만, 피격 당한 부위가 머리인데다 총탄이 워낙 깊이 박혀 목숨을 구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5시 양곤 인야호 부근에 위치한 지점에서 미얀마인 동료 8명과 함께 회사가 제공한 퇴근 차량을 타고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퇴근 차량 운전기사가 지점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유 칫 마웅 도로에서 진행된 보안군의 검문 요청을 보지 못하면서 비극은 발생됐다. 검문 불응으로 판단한 군은 즉시 운전석을 향해 총을 쐈고, 실탄은 운전석 옆에 앉아 있던 A씨 머리를 가격했다.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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