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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 이제 '집'에서…美 FDA 가정용 진단키트 승인

입력
2021.04.02 09:32
수정
2021.04.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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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감염 신속 확인·감염 통제 '기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바이낵스나우의 코로나19 진단키트. AP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바이낵스나우의 코로나19 진단키트. AP 연합뉴스

이제 미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집’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

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은 처방전 없이 약국과 식료품점에서 살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를 승인했다. 승인 받은 제품은 세 가지로, 애봇의 바이낵스나우(BinaxNOW)와 퀴델의 퀵뷰(QuickVue)는 처방전 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고, 벡턴ㆍ디킨슨앤드컴퍼니가 개발한 베리터(Veritor)는 개인 병원과 학교, 요양원 같은 곳에서 사용 가능하며 처방전이 필요하다.

바이낵스나우와 퀵뷰는 3일 동안 각각 36시간, 24~36시간 간격을 두고 2회 검사해야 한다. 체취한 검체는 따로 실험실에 보낼 필요 없이 10~15분이면 바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가정용 진단키트가 보급되면 무증상 감염자를 신속히 찾아내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진단키트는 항원 검사 도구라서 유전자증폭(CPR)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WSJ는 “항원 검사는 전염성이 강할 때 효과적이며 검사 빈도를 늘리면 낮은 정확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애봇 소속 과학자 메리 로저스는 “누군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바이러스 양이 많지 않은 기간이 있는데 이때는 항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두 번 검사하면 그 중 적어도 한 번은 가장 전염성이 강한 기간일 것”이라고 사용법을 조언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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