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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일정 바꿔 용산참사 현장으로..."오세훈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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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용산참사 관련 발언을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오 후보는 본인이 서울시장이었던 2009년 발생한 용산참사에 대해 "부주의한 폭력 행위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부터 생긴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시 철거민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발언이라는 주장이 여당을 중심으로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오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 파장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박 후보는 당초 이날 낮 예정했던 서울 양천구 거리 유세 일정을 급히 취소하고, 용산구 용산도시기억전시관으로 달려갔다. 해당 전시관은 용산참사가 발생했던 용산 4구역 내에 위치해 있고, 참사 관련 기록물도 전시돼 있다. 오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에 대한 비판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소였다.
전시관을 둘러본 박 후보는 오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을 '언어폭력'이라고 규정했다. 오 후보는 전날 용산참사에 대해 "재개발 과정에서 그 지역의 임차인들이 중심이 돼서 전철연(전국철거민연합회)이라는 시민단체가 가세해 매우 폭력적인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오 후보 발언은 10년 전 실패한 시장에서 단 하나도 변화된 것이 없는 본인의 생각을 드러낸 것"이라며 "오 후보가 그 당시에 얼마나 난폭한 시정을 펼쳤는지에 대한 기록이 전시관에 그대로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오 후보 당선=과거로의 회귀'라는 프레임으로 공세를 폈다. 그는 "당시 용산참사를 부른 뉴타운 재개발 광풍의 책임은 오 후보에게 있다"면서 "(오 후보가) 대규모 개발 공약을 말하는 건 과거 '오세훈 서울시'로 회귀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도 공격에 가세했다.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 후보는 시장이 되면 임기 1년 안에 속도전으로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한다"면서 "용산참사를 불러온 그 야만의 시대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것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하루 동안 4건의 논평과 브리핑을 통해 오 후보 발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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