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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민주당' 이름 뺀 하늘색 새 점퍼 입었다

입력
2021.03.31 17:30
수정
2021.03.3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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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으로서 돌봄 부담 없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3040세대의 마음을 두드렸다. 3040세대는 박 후보의 주요 지지층. 이에 결혼한 3040세대가 중시하는 자녀 돌봄ㆍ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동작구 이수역 앞 유세에서 ‘돌봄 책임도시 서울’을 위한 '영유아 돌봄 두 배로' 정책을 공약했다. 현재 전체의 33% 수준인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60%까지 확대하고, 야간 보육을 제공하는 어린이집을 2배(350개)로 늘리는 것이 주요 골자다. 돌봄 교사 인원도 지금보다 2배 늘리겠다고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 후보는 이날도 민주당 대신 ‘박영선’이란 이름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유세에 나섰다. 박 후보의 유세 점퍼 색은 민주당 상징색인 진한 파랑에서 하늘색으로 바뀌었다. 파랑 점퍼에 작게 새겨져 있던 '민주당'이란 글자도 통째로 빠졌다. '민주당'도, '문재인 대통령'도 입에 올리지 않은 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자신의 성과를 강조했다. 당정청을 향한 싸늘한 민심을 의식한 행보다.

청년층 표심을 적극 공략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견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월셋값에 청년들이 너무 힘들어하는데 20만 원씩 5,000명에게 지원하는 월세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힘들어서 집 사기가 버거운 2030세대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20평 2억 원짜리 '반값 아파트'를 분양하겠다”고 약속했다.

비판을 받은 ‘무인 슈퍼마켓’ 발언도 해명했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생 앞에서 ‘무인 스토어’ 도입 필요를 말해 논란을 샀다. 박 후보는 “야간 무인 슈퍼를 도입해도 그 일자리가 줄어드는 게 아니다”라며 “무인 슈퍼 도입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 이를 기반으로 낮의 일자리를 십시일반으로 나누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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