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이광재 "'사람' 아닌 '당' 보고 뽑은 대구, 경제 꼴찌"

입력
2021.03.31 11:30
수정
2021.03.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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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9일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9일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부산에서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니라 공천을 받으려 바쁜 정치인을 만들어서 오늘날 대구 경제가 꼴찌"라고 말해 논란이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정당이 아니라 후보 개인의 경쟁력을 보고 투표해달라는 뜻을 전하기 위한 취지지만, 이번 선거와 관련 없는 지역의 투표 성향을 비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제가 한 달간 부산에 머물며 느낀 점이 있다"며 운을 뗀 후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정당보다 인물을 보고 투표해 줄 것을 부산 유권자들에게 요청하면서 "이번 선거는 부산시장 선거다. 누가 부산을 살릴 인물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대구 지역의 경제 문제와 투표 성향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지난 41년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대구 경제는 지금 전국에서 꼴찌"라며 "사람을 보고 뽑은 게 아니라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겼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니고 공천 받으려 바쁜 정치인을 만들어서 오늘 대구 경제가 꼴찌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 의원은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능력을 강조하며 "부산 경제가 일어나려면 이제 사람을 보고 뽑아야 미래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은 야당에서 찬성한 분이 33분밖에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 1년간 (가덕도 신공항 관련) 모든 예산과 정책이 결정된다. 실리 위주로 생각해도 김영춘 후보를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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