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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이상 "식목일 3월로 당겨야"

입력
2021.03.31 11:50

산림청, 나무심기와 식목일 변경 국민의식조사응답자 96.6% "기후변화 대응에 나무심기 중요"

산림청의 설문조사결과 국민 절반이상이 식목일을 3월로 당기는 것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내나무갖기 캠페인을 통해 나무를 심은 어린이들 모습. 산림청 제공

산림청의 설문조사결과 국민 절반이상이 식목일을 3월로 당기는 것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내나무갖기 캠페인을 통해 나무를 심은 어린이들 모습. 산림청 제공


우리나라 국민 중 절반이상이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기는 것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2~23일 국민 1,006명을 대상으로 '나무심기와 식목일 변경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6%가 식목일 변경에 찬성했다. 현재 4월5일을 유지하자는 의견은 37%였다.

또 응답자의 96.6%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나무심기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9.2%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나무심기 기간을 앞당겨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은 기후변화로 봄철 기상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으며, 최근 탄소중립을 위한 나무심기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면서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식목일 날짜와 의미를 재검토하자는 의견이 이어져왔다.

응답자들이 식목일 변경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3월 기온 충분히 상승'과 '3월에 심는것이 나무 성장에 더 적합'하다는 점을 꼽았다. 반면 날짜 변경에 반대하는 이유는 '현재 식목일 날짜에 대한 기존 인식'과 '나무심기에 낮은 3월 기온' 등을 들었다.

식목일(4월5일)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비율은 85.4%로 나타났다. 식목일에 담아야 할 의미로는 나무심기 중요성을 알리는 날 53.5%, 나무 심기에 적합한 날 22.7%로 답했다.

봄철에 나무를 심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59%였으며, 나무를 심은 시기는 4월 초가 42.1%로 가장 많았고 3월 중하순(27%)이 뒤를 이었다.

산림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앞으로 식목일 날짜 변경 여부 확정과 관련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 활용하는 한편 나무심기에 대한 국민참여 방안 등 관련 정책 수립에도 참고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번 조사로 국민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나무심기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식목일 변경 논의에서도 국민의견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과 함께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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