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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시, 60세 미만 여성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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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수도 베를린시가 60세 미만 여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혈전 발생 등 백신 부작용 보고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접종을 잠정 중단하고 보건당국의 추가 권고안을 기다리겠다는 계획이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30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베를린 시당국 결정을 보도했다. 보건 담당인 딜렉 칼라이치 상원의원은 이날 "백신접종센터에서 해당자들의 백신 접종 예약은 일단 취소된다"면서 "백신 부작용에 대한 추가 보고에 따라 규제당국의 다음 권고안을 기다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독일 내 곳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 소식이 들렸다. 전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오이스키르헨시에 이어 이날은 베를린시 산하 시립병원들이 55세 미만 여성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모두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해당 백신을 접종한 환자들이 뇌에 혈전이 생기는 경우가 계속 발생한 데 따른 대응조치를 취한 것이다. 오이스키르헨시에서는 지난주 해당 백신을 맞은 47세 여성이 사망한 데 이어, 또 다른 접종자인 28세 여성이 중증질환에 걸렸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두 여성 모두 뇌정맥동혈전증(CVST)을 앓았다.
이번 접종 중단 결정은 주로 병원 직원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DW는 전했다. 독일은 현재 80세 이상과 의료 종사자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라서다. 일간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베를린시 소속인 샤리테 대학병원 직원(1만9,000명) 3분의 2가량이 백신 접종을 했고 이 중 70%는 1회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나머지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독일의 백신 승인 당국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후 뇌혈전이 나타난 사례가 현재까지 31명으로 늘어났고, 이 중 9명이 숨졌다. 독일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227만명 수준이다.
유럽 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사용 중단과 재개 소식은 반복되고 있다. 이달 초 혈전 발생 문제로 일부 국가들이 백신 사용을 중단했다가 추가 검증을 마친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의 접종 권고로 사용을 재개했다. 당시 유럽의약품청(EMA)은 백신 접종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고 판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승인 권고를 유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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