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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2차 TV토론 키를 쥔 이수봉...朴·吳 중 누굴 더 압박할까

입력
2021.03.30 18:15
수정
2021.03.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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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밤 2차 TV토론은 삼자 대결로
기호 9번 이수봉 민생당 후보 참여

박영선(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오른쪽)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오른쪽)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30일 저녁에 방송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2차 TV토론회는 삼자 대결로 진행된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진 1차 TV토론회와 다른 부분이다. 기호 9번으로 서울시장 선거를 뛰는 이수봉 민생당 후보가 참여하는 가운데, 1차 토론회와 다른 모습이 연출될지 주목된다.

30일 오후 10시 KBS1과 MBC에 동시 중계되는 서울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서는 박 후보와 오 후보, 이 후보 등 세 명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군소후보 중 이 후보가 유일하게 출연한다.

1차 TV토론회와 달리 세 후보가 참여하는 건 주최측이 다르기 때문이다. 29일 1차 토론회는 MBC 100분토론이 자체적으로 박 후보와 오 후보를 초청한 반면, 이날 토론회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후보들을 공식 초청한 자리다.

공직선거법상 직전 선거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은 토론회 초청 대상이 된다. 이 후보가 속한 민생당은 지난해 2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통합한 당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3% 이상 득표율 기준을 넘겼다.

이날 토론이 삼자 구도로 이뤄지는 만큼 1차 때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와 오 후보가 첨예하게 맞선 1차와 달리, 삼자 토론회는 세 후보의 발언과 질문 기회가 공평하게 돌아간다. 이 후보가 자신의 발언 기회를 이용해 특정 후보를 압박할 경우, 그 후보가 불리해질 수 있다. 이 경우 박 후보와 오 후보 입장에선 1차 토론회 때 드러나지 않은 약점이 부각될 수 있다.

부산 출생 이수봉, 안철수와 중학교 동창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4번 출구 앞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수봉 민생당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4번 출구 앞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수봉 민생당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TV토론회를 앞두고 이 후보의 정치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후보는 오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이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제안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 후보는 안 대표와 부산중앙중 동창이다.

민주노총에서 노동운동을 한 이 후보는 안 대표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안 대표를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해 직능위원회 수석부의장을 맡았다.

안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옛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에도 안 대표와 함께 했다. 이 후보는 당시 국민의당 인천광역시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내며 안 대표와 함께 옛 국민의당 창당의 핵심 역할을 했다. 이 후보는 2016년 19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후보로 인천 계양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인천시장에 도전했지만 컷오프됐다. 당시 안 대표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안 대표와는 다른 길을 가게 됐다. 안 대표는 현 국민의당을 창당했지만, 이 후보는 그해 2월 민생당 창당에 합류했다. 이 후보는 21대 총선에선 출마하지 않았다. 대신 민생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낙선한 이후 민생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이끌고 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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