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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어린이집 집단감염... "보육교사 30만 명 월 1회 코로나 검사"

입력
2021.03.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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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의 한 어린이집. 뉴스1

지난 2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의 한 어린이집. 뉴스1

4월부터 전국 어린이집 보육교사 30만여 명이 매월 한 번씩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 돌봄 문제 때문에 어린이집 문을 다시 열었는데, 최근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늘어나는데 따른 조치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0일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는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어린이집·유치원과 관련해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36건으로, 총 63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확진자 중 시설 내 전파로 감염됐다고 추정되는 비율은 45.5%, 시설 외 추가 전파 비율은 54.4%였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가정이나 다중이용시설에서 먼저 감염된 교직원이나 원아에 의해 바이러스가 원내로 유입되고, 또 다른 원아와 교직원에게 전파된 이후 다시 가족과 지인을 통해 가정, 학원, 직장 등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증상이 있는 사람이 계속 출근·등원하는 경우, 밀접 접촉 활동이 많을 수밖에 없는 시설의 특성, 마스크 착용이나 환기 불충분 등의 이유로 어린이집 감염이 번졌을 것으로 봤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어린이집에 대한 철저한 방역 관리는 아이들과 보육교사들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일 뿐 아니라 안정적인 돌봄 기능을 제공하는 지역사회의 핵심 기능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1차장은 “4월부터는 장애아동을 돌보는 보육교사와 어린이집 간호인력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며 “돌봄 기능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미리 접종 일정과 근무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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