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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오세훈, 기억 앞에 겸손? 허위 사실 말하면 선거법 위반"

입력
2021.03.30 14:40
수정
2021.03.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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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캠프 전략본부장 김영배 의원이 본 TV 토론
오세훈 단독주택 특별분양, "오늘 중 추가 발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오른쪽)가 29일 밤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오른쪽)가 29일 밤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큰 관심이 쏠렸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두 후보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첫 후보자 TV 토론 맞대결이 29일 끝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격자 입장인 박영선 후보 캠프는 치열했던 토론을 어떻게 봤을까.

박 후보 캠프의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영선 후보에게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박 후보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반면 상대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는 "애매하게 말했다" "역대급 막말" "허위 사실을 말하는 건 선거법 중대 위반이다" 등 혹평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박 후보가 당당하고 정책적으로 잘 준비된 일꾼이라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후보의 진면목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선거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에 대해선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일일이 거론하며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먼저 오 후보가 처가와 아내 소유의 서초구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인지 안 계셨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답변해주기 바란다"며 "(국토정보공사 측량 서류상) 장인께서 입회 서명하신 걸로 돼 있는데 그렇다면 장인 어른은 소유주가 아니기 때문에 소유주는 위임장을 써줬다는 얘기고 즉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전날 토론 중에 오 후보는 현장 입회 여부를 두고 "분명히 안 갔다"면서도 "기억 앞에서는 참 겸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한국국토정보공사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측량 당시 장인만 입회인으로 서명한 서류를 확인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큰처남은 현장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았다면 큰처남이 당연히 소유주이기 때문에 서명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큰처남이 현장에 있었다는 점을 밝히면 된다"고 압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 후보가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하는 복수의 목격자와 증언이 명확하게 나와 있는데 오 후보는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어제 말하면서 기억 앞에 겸손해야 된다, 이렇게 또 애매하게 말했다"며 "이는 역대급 막말이고 허위 사실을 말하는 건 선거법에 중대한 위반 사항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의혹 알았다면 후보직 사퇴해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또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사업을 시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사무관) 증언과 관련해 "내곡동 땅 관련 포함된 내곡지구사업에 대해 서울시장에게 보고가 됐다고 하는 (사무관) 증언이 나왔다"며 "그런데 오 후보는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고 국장을 통해 보고하는 것이지 사무관이 어떻게 알겠느냐 이 정도로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장이셨던 분이 가족 땅이 있는 사업지구의 사업에 대해 애초부터 몰랐는데 알았다면 혹은 관여했다면 혹은 보고받았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겠다는 본인의 말씀으로부터 이 문제가 시작된 것"이라며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고 스스로가 약속한 바를 지키는 게 가장 떳떳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사전에 그 사업에 대해 인지하지도 못했고 전혀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고 만약 그랬다면 사퇴하겠다고 했다"며 "다시 한번 정확하게 확인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박 후보가 제기한 단독주택용지 특별분양 의혹에 대해 "확인되는 사항은 오늘 중으로 추가로 말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토론회 중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답변서를 받았는데 (오 후보 측 내곡동 땅 보상 관련) 단독주택용지 특별분양 공급을 추가로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특혜 여부에 대해서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우리들도 마지막 점검을 해서 국민들께 다시 보고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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