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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오세훈, 기억 앞에 겸손? 허위 사실 말하면 선거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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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관심이 쏠렸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두 후보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첫 후보자 TV 토론 맞대결이 29일 끝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격자 입장인 박영선 후보 캠프는 치열했던 토론을 어떻게 봤을까.
박 후보 캠프의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영선 후보에게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박 후보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반면 상대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는 "애매하게 말했다" "역대급 막말" "허위 사실을 말하는 건 선거법 중대 위반이다" 등 혹평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박 후보가 당당하고 정책적으로 잘 준비된 일꾼이라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후보의 진면목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선거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에 대해선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일일이 거론하며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먼저 오 후보가 처가와 아내 소유의 서초구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인지 안 계셨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답변해주기 바란다"며 "(국토정보공사 측량 서류상) 장인께서 입회 서명하신 걸로 돼 있는데 그렇다면 장인 어른은 소유주가 아니기 때문에 소유주는 위임장을 써줬다는 얘기고 즉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전날 토론 중에 오 후보는 현장 입회 여부를 두고 "분명히 안 갔다"면서도 "기억 앞에서는 참 겸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한국국토정보공사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측량 당시 장인만 입회인으로 서명한 서류를 확인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큰처남은 현장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았다면 큰처남이 당연히 소유주이기 때문에 서명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큰처남이 현장에 있었다는 점을 밝히면 된다"고 압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 후보가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하는 복수의 목격자와 증언이 명확하게 나와 있는데 오 후보는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어제 말하면서 기억 앞에 겸손해야 된다, 이렇게 또 애매하게 말했다"며 "이는 역대급 막말이고 허위 사실을 말하는 건 선거법에 중대한 위반 사항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또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사업을 시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사무관) 증언과 관련해 "내곡동 땅 관련 포함된 내곡지구사업에 대해 서울시장에게 보고가 됐다고 하는 (사무관) 증언이 나왔다"며 "그런데 오 후보는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고 국장을 통해 보고하는 것이지 사무관이 어떻게 알겠느냐 이 정도로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장이셨던 분이 가족 땅이 있는 사업지구의 사업에 대해 애초부터 몰랐는데 알았다면 혹은 관여했다면 혹은 보고받았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겠다는 본인의 말씀으로부터 이 문제가 시작된 것"이라며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고 스스로가 약속한 바를 지키는 게 가장 떳떳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사전에 그 사업에 대해 인지하지도 못했고 전혀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고 만약 그랬다면 사퇴하겠다고 했다"며 "다시 한번 정확하게 확인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박 후보가 제기한 단독주택용지 특별분양 의혹에 대해 "확인되는 사항은 오늘 중으로 추가로 말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토론회 중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답변서를 받았는데 (오 후보 측 내곡동 땅 보상 관련) 단독주택용지 특별분양 공급을 추가로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특혜 여부에 대해서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우리들도 마지막 점검을 해서 국민들께 다시 보고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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