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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박영선, TV 토론서 자멸... 吳 내곡동 의혹은 마타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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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기자' 출신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열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 첫 TV 토론회에 대해 "오 후보는 여유 있게 대했고 박 후보는 자멸했다"고 평했다.
조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계속 말꼬리 자르고 강요하는 듯한 얘기를 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장점이나 내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후보는 시청자에게 '오 후보가 말꼬리를 잡고 있고 끊고 있다'고 강요했는데 저는 그게 굉장히 부담스럽다"며 "기자 시절부터 박 후보의 강점도 많이 알고 있는데 그런 면이 어떻게 보면 스스로 침몰시켰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1982년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 기자로 전직 후 2004년 초 17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계에 진출했다. 조 의원은 1996년 국민일보에 입사해 2004년 동아일보로 옮겼다가 지난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으로 옮겼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아파트 문제, 집값 문제, 공시지가 문제 등 여러 가지를 던져도 굉장히 여유롭게 대답했다"고 평가했다.
오 후보의 단독주택 특별 분양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 의혹이 근거를 갖고 들이대야 검토를 하는데 어제 나온 얘기에는 (그런 게 없어서) 논평, 대응 자체를 생각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초구 내곡동의 오세훈 후보 아내와 처가 소유 땅 셀프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2011년의 '1억원 피부과' 같은 공세로, 마타도어"라며 "지정지구로 묶이면서 그 땅의 보상금이 굉장히 적었다. 그렇다면 손해 본 것인데 그게 왜 투기가 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KBS가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오세훈 후보가 현장에 있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는 보도와 관련, "측량 보도를 한다면, 오 후보가 어디를 갔다고 한다면, 적어도 영상이라도 갖고 있어야 하는데, 팩트를 갖고 물어봐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전언을 갖고는 (보도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증언을 갖고 보도를 한다고 한다면 증언하는 사람이 얼마만큼 신뢰성이 있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며 "측량 현장에 있던 사람의 증언은 보도가치가 있지만 측량 입회인 서명은 토지 소유자가 아니어도 가능하고, 선글라스를 낀 키 큰 사람은 오 후보가 아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가 박 후보의 '도쿄 아파트'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TV 토론은 후보자가 갖고 있는 생각이나 자질이 얼마나 준비됐는가를 얘기하기 위한 자리"라며 "(때문에) 일부러 제기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수직 정원' 문제와 관련 "이것이 왜 지금 당장 서울시민에게 필요하고 예산은 어떻게 가동되며 효과는 어떤 것인지 유권자가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재개발 재건축 요건과 관련해선 "박 후보는 3월 4일까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뭐가 잘못됐냐고 얘기했는데 갑자기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며 "이건 표만 의식한 다급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 캠프 측에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그건 그쪽의 희망 사항이고 지지율 반등을 위한 비밀 작전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어떤 정권도 서울시장에 선거 공작을 했던 정권은 없다"라며 "이미 서울 유권자들이 마음의 결정을 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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