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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중학생 선수들 폭행한 축구감독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21.03.29 15:08
수정
2021.03.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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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서, 축구감독 A씨 구속영장 신청… "혐의 중해"
A씨, 수년간 학생들 상대로 폭행과 폭언 일삼아
수사 초기 7명이던 피해 학생, 10여 명으로 늘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자신이 가르치던 15세 이하(U-15) 축구클럽 소속 선수들에게 수년간 폭행을 저질러온 축구감독(관련보도 [단독] 또 터진 체육계 폭력... 유소년 축구 감독이 수년간 폭행·폭언)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축구감독 A(43)씨에 대해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많고 혐의가 중해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A씨가 1월 진행된 동계훈련 도중 학생들을 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당시 A씨는 경기장 내 천막으로 선수들을 불러모은 뒤 "연습경기 내용이 성에 차지 않는다"며 아이들 뺨을 때리고, 일부 학생들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이틀 뒤엔 선수단 버스에서 선수들을 축구화로 때렸다. 피해자 학부모들에 따르면 몇 해 전 뺨을 맞아 고막을 다친 선수도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경찰은 피해 학생 7명과 학부모로부터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했다. 이때 추가 피해자에 대한 증언도 함께 나오면서 당초 예상보다 수사가 확대됐다. 지금까지 조사받은 피해자만 10명이 넘었으며, 피해 학생들은 'A 감독이 꼭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역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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