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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플라스틱 '세모꼴 표시' 3·7번은 재활용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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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품 또는 해외직구 상품의 플라스틱 용기를 보면 세모꼴의 분리배출 표시에 한글 대신 숫자가 새겨져 있다. 영어 재질 표시가 병기된 경우도 있지만, 덩그러니 숫자만 있는 경우도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하는 ‘분리배출 코드(Recycling code)’다. 수입품에도 한국어 분리배출 표시가 있으면 편하겠지만, 표기 정정은 권고사항일 뿐 의무가 아니다. 암호 같은 분리배출 코드를 해독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1~7번의 플라스틱 분리배출 코드 중 3번과 7번은 재활용이 안 된다. 7번은 ‘아더(Other)’ 즉 1개 이상의 플라스틱이 혼합됐거나 1~6번 외 다른 재질이 사용된 경우다. 전자는 물론 후자도 정확한 재질을 확인할 수 없어 재활용이 어렵다.
3번은 폴리염화비닐(PVC)이다. PVC는 신용카드ㆍ휴대폰 케이스 등 생활용품에 자주 쓰이는 재질인데 현재로선 재활용이 어렵다. 염소 함유량이 높아 따로 분류해 염소를 제거하는 등 정교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국내 업체 대부분은 별도 공정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른 플라스틱과 섞이면 재활용을 방해하는 상황.
때문에 환경부는 자원재활용법 시행령을 개정해 2019년 12월 25일부터 포장재에 PVC 사용을 금지했다. 단 알약 포장 등 대체제가 없는 경우는 예외다. 그렇다 해도 PVC 포장을 사용한 해외 제품 수입이 금지되진 않았다. 구매 시 가급적 3번은 피하는 것이 낫다.
1번은 페트(PET)다. PETE로 표시되는 경우도 있는데 PET와 같다. 페트는 재활용이 잘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물병같이 투명한 경우에만 국한된다. 일반 용기에 쓰이는 색깔이 있고 단단한 페트는 똑같은 PET 표시가 있어도 화학물이 첨가된 변성PET다. 재활용 업체들은 이 변성PET에 어떤 화학물이 들었는지 알 길이 없어 아예 선별을 피하기도 한다. 음료수를 사는 게 아닌 이상 해외직구 페트는 대부분 재활용이 어렵다고 보면 된다.
2, 4, 5, 6번은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이다. 분리배출 할 때 내용물을 씻어내고 스티커를 떼는 수고만 감수하면 된다.
2번과 4번은 각각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이다. 전자는 영양제나 세제를 담는 용기로 쓰이며, 후자는 주로 비닐봉지로 쓰인다. 2, 4번은 모두 폴리에틸렌(PE)을 필요한 밀도에 따라 가공한 것으로, 재활용 관점에선 같은 재질이라고 보면 된다. PE 계열인 2, 4번은 재활용이 잘 되는 플라스틱이다
폴리프로필렌(PP)을 뜻하는 5번도 재활용이 용이하다. 전자레인지용 밀폐용기 등이 PP로 만들어진다. 6번은 폴리스티렌(PS)이다. 단가가 낮아 재활용 시장에서 PEㆍPP보다는 선호도가 떨어지지만 분리배출 시 재활용은 가능한 재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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