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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참여? 오늘 정보공개 청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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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2005년 아내와 처가 소유의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자신이 현장에 있었다는 KBS 보도를 두고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가 기록된 당시 측량 관련 현안 보고서를 오늘 중 정보공개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는 전날 9시뉴스를 통해 2005년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을 현장에서 지켜봤다는 당시 한국국토정보공사(LX· 옛 대한지적공사) 측량 팀장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또 앞서 26일에는 오 후보 아내와 처가 소유 땅에 농사를 지었던 경작인 A씨 인터뷰를 전했다.
오 후보는 2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처가가 2남 2녀인테, 당시 큰 처남이 현장에 갔었다고 한다"면서 "당시에는 지적공사, 지금은 국토정보공사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곳에 당시 측량 관련 현안 보고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서류가 가장 정확하다"면서 "서류가 나오면 그걸로 모든 해명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KBS는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에 참여했고, 그로부터 9일 후 서울도시주택공사가 조사설계 용역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KBS는 당시 측량팀장과의 인터뷰에서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있었다"는 내용을 전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사안의 본질을 자꾸 프레임을 그쪽으로 옮겨가는 것"이라며 "KBS를 통해서 그런 작업을 하는 거라 짐작된다"고 말했다. 또 "자꾸 쟁점을 그곳으로 옮겨가려는 KBS나 민주당의 시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질은 이 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 40년 전에 돌아가신 장인에게 상속받은 땅이라는 사실"이라며 "그 과정에서 오세훈이 당시 시장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는가, 그래서 돈을 더 받았는가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지만 이미 그것은 서류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 측은 전날 KBS 보도가 나온 직후 "악의적 보도"라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은 KBS 법인과 양승동 사장, 보도본부장, 정치부장, 해당 취재기자 등 5명으로 전해졌다.
또한 오 후보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당시 오 후보를 봤다고 주장하는 경작인 인터뷰에 대해서는 "당시 측량을 하게 된 이유가 저희 처가 땅이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을 내보내야 했기 때문에 측량을 한 것"이라며 "모두 제가 시장 되기 전의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측량 작업 당시 말뚝을 일일이 다 박았다고 주장한 이 경작인은 "측량이 끝난 후 오 후보와 1시간에 걸쳐 생태탕을 먹었다", "오 후보가 (총선에) 불출마했다고 해서 칭찬을 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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