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美 '총격 범죄' ... 이번엔 메릴랜드에서 2명 사망

입력
2021.03.29 10:11
수정
2021.03.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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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카운티 경찰이 28일 총격사건이 발생한 에섹스의 로열 팜스 편의점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에섹스=AP 연합뉴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카운티 경찰이 28일 총격사건이 발생한 에섹스의 로열 팜스 편의점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에섹스=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총기 범죄’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8명이 숨진 애틀랜타 참극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총격 희생자가 나오면서 총기 규제 여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메릴랜드주(州)에서 두 건의 총격 범죄가 발생했다. 오전 7시쯤 볼티모어 카운티 에섹스 ‘로열 팜스’ 편의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2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다쳤다. 희생자들은 각각 편의점가 인근 주차장 차 안에서 발견됐다. 볼티모어 카운티 당국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용의자의 신원이나 범행 동기 등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약 15분 뒤 편의점에서 1.5㎞ 가량 떨어진 인근 아파트에서도 화재와 총격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선 총상을 입은 시신 한 구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파트 건물 역시 화재로 인해 크게 훼손됐다. 경찰은 편의점 총격 사건과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이다.

16일 한인 4명이 사망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미 전역에선 크고 작은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2일에는 콜로라도주 볼더의 식료품점에서 20대 남성이 총을 난사해 10명이 숨졌고, 26일 버지니아주에서도 한 명이 사망했다. 전날인 27일에도 펜실베니아주에서 총격 사건으로 11세 소년이 목숨을 잃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이은 강력 범죄와 총기 규제 찬성 여론을 발판 삼아 개혁을 강하게 밀어 붙이고 있다. 당장 하원에 폐기된 ‘공격용 무기 및 대용량 탄창 금지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반대가 워낙 거세 이번에도 개혁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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