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오세훈, SH 분양원가 공개 자신이 했다? 박영선이 처음"

입력
2021.03.29 10:45
수정
2021.03.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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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박영선의 SH 분양 원가 공개 내 정책" 주장에
강선우 "전에 없었다...원조 따지는 쪼잔함 안타까워"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선우 의원실 제공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선우 의원실 제공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주택도시공사(SH) 분양 원가 공개' 공약에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 이미 시행한 정책이라고 주장하자 "상대 후보 공약에 대한 몰이해로 유치한 원조 싸움을 거는 태도가 볼썽사납다"고 일갈했다.

박 후보 선거캠프 대변인을 맡은 강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후보가 본인이 시장 시절 했던 분양 원가 공개가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박 후보의 SH 분양 원가 공개는 설계 내역서, 도급 내역서, 하도급 내역서 공개다. 진짜 분양 원가를 밝히겠다는 선언"이라며 "오 후보는 (시장 재임 때) 실행하신 바 전혀 없고, 이제까지 이뤄진 분양 원가 공개와는 차원이 다른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의원은 "과거 오 후보가 분양 원가를 공개하겠다고 공언해 놓고도 정작 SH가 세부 내용을 내놓지 않아 한 시민 단체와 오랜 법적 공방을 벌였던 일이 떠오른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굳이 표절이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좋은 정책을 따라오는 것은 용기도 필요하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에 없던 공약에 대해 출처를 따지는 그 쪼잔함이 안타깝다"며 "반복해서 말씀드리기도 지겹다. 모르면 좀 배우십시오"라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앞서 27일 페이스북에 "(박 후보 공약인 SH 분양 원가는) 이미 15년 전 2006년 9월 내가 서울시장에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전격 발표해 시행한 정책"이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취임해 결국 슬그머니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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