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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내곡동 측량 관여' 보도는 허위...KBS 고발"

입력
2021.03.28 12:40
수정
2021.03.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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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인근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인근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강남구 내곡동 땅 측량에 직접 관여했다는 더불어민주당 공세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KBS의 허위 보도를 바탕으로 거짓 공세를 편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5년 당시 오 후보는 토지 소유자가 아니었고, 측량이 이뤄진 사실도 알지 못했다"며 "당시 측량을 의뢰하고 입회하였던 자는 내곡동 토지 소유자인 오 후보 처가 식구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KBS는 오세훈 후보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측량입회인 자료 등도 제시하지도 아니한 채 '단순히 측량 당시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던 사람'을 오 후보로 단정 보도했는데, 당사자 반론도 반영하지 않은 불공정 보도"라고 지적했다.

KBS는 지난 26일, 오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지구 개발 용역이 시작될 무렵, 처가에서 땅 측량 작업을 할 때 현장에 있었다는 경작인 A씨 발언을 보도했다. A씨는 KBS에 "당시 오 후보를 기억하고, 함께 점심을 먹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KBS 보도 이후 민주당은 "오 후보가 처가 땅으로 이익을 보려 했다면 스스로 떠나겠다고 말한 만큼, 약속대로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공격했다. 오 후보는 지난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야권 후보 단일화 TV토론에서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 "한 분이라도 오세훈 (당시) 시장이 관심을 표했거나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했다는 기억 있으신 분은 나서달라"면서 "서울시 직원이나 SH(서울토지주택공사) 직원은 바로 양심선언을 해달라. 그러면 전 바로 후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KBS 허위보도는 악의적 오보"라며 "민·형사, 선거법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예정이다. 바로 고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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