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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죽음에 맞선 인간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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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음악의 꽃'으로 불리는 교향곡(Symphony). 국내 최대 교향곡 축제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립니다. 한국일보는 '한화와 함께하는 2021교향악축제'에 참가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들과 무대에서 연주될 교향곡을 '하루에 하나씩' 소개합니다.
베토벤이 교향곡 7번을 썼던 1812년은 청력이 급속도로 악화됐던 시기였다. 음악인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불행이었지만, 교향곡 7번의 1악장을 들어보면 그런 불운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환희가 가득하다. 비바체(Vivaceㆍ아주 빠르게)로 연주되는 1악장은 누구나 한번만 들어도 귓가에 맴돌 법한 달콤한 주제로 유명하다. 주제는 돌림노래처럼 지속 반복되며 흥이 돋게 만든다.
하지만 2악장으로 가면 분위기는 급반전 된다. "처음 들어온 문으로 다시 나가는, 꿈속에서 펼쳐지는 죽음의 행진곡"이다. 장송곡이라고는 하지만 빼어난 선율미 때문에 자꾸만 흥얼거리게 만드는 힘이 있다. 2악장은 베토벤 생전에도 당시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곡으로 전해진다. 다시 3악장과 4악장으로 넘어가면 역동적인 리듬이 펼쳐진다.
다음달 21일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과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연주하는 임헌정 지휘자는 교향곡 7번을 두고 "고난과 죽음에 맞선 인간승리"라고 요약했다. 특히 편성이 크지 않은데도 연주자 수에 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임 지휘자는 "특히 다른 8개 베토벤 교향곡에는 등장하지 않는 4악장의 '쓰리 포르테(fffㆍ포르티시시모)'가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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