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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긴다’는 김종인…그래도 '서울'에 집중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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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ㆍ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부터 서울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우세한 여론조사가 잇따르지만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중도층 표심’을 의식해서다.
25일 서울 시청 앞 대한문 합동유세로 오 후보 선거운동에 시동을 건 김 위원장은 26일엔 ‘나홀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영등포구 신길동을 찾아 유세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김 위원장은 먼저 민주당을 향한 서울시장 보선 책임론을 꺼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거론한 그는 “서울시민의 체면을 완전히 구겨놨다”며 “서울시장 보선은 지난 9년의 서울시를 심판하고, 새롭게 시장을 뽑아 서울시가 다시 탄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불공정 이슈도 꺼내 들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자신들이 가장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얘기했지만 이 정부가 과연 공정한가”라고 반문하며 "거꾸로 불공정이 심화했고, 부동산 정책 실패에 오히려 부동산 투기만을 양산했다”고 비판했다. 정부와 여당이 가장 뼈아픈 지점, 특히 중도층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를 지적한 것이다. 이후 김 위원장은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곧장 서울로 복귀해 오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27일로 취임 300일이 되는 김 위원장의 임기 마지막 과제는 서울시장 보선 승리다. 김 위원장이 부산시장 선거보다 서울에 집중하는 이유는 ‘중도 표심’이 보선의 승리를 좌우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을 향한 중도층의 이탈이 감지되지만 김 위원장은 평소 주변에 “서울 선거는 바람의 선거”라고 말할 정도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5∼7%포인트 차이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하지만 중도층 판세와 관련해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언급하며 “(안 대표 지지자의) 3분의 1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한테 갈 것”이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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