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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과 '유세장'에 나란히 선 나경원 "박원순 성비위 심판하자"

입력
2021.03.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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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 오 후보 유세 현장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 오 후보 유세 현장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세훈 후보 지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4일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지 3주 만이다.나 전 의원은 "보선 승리는 정권 교체의 시작"이라며 "오 후보를 확실하게 밀어주자"고 외쳤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책위원회 회의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역사적인 선거를 위해 다 같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정당 후보가 당선되면 심판은커녕 범죄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기호 2번'이 적힌 빨간 점퍼를 입고 회의에 참석한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빨간 점퍼가 잘 어울린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 22일 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 합의 직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단일화 결과는 야권 대통합이라는 숙제를 꼭 이뤄달라는 국민의 호소"라며 "저 역시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을 약속한다"고 언급했다.

오전 회의에 이어 나 전 의원은 이날 점심 서울시청 앞 유세에서 오 후보와 함께 연단에 섰다. 경선 때와 달리 머리를 묶지 않은 나 전 의원은 "제가 여성 시장을 하면 제대로 할 것 같아 경선에 출마했었는데, 여러분이 오세훈 후보를 만들어 주셨다"고 농을 건네면서도 "오 후보가 잘할 거라 생각하고, 확실하게 밀어서 박원순 전 시장의 성비위를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전 의원이 "문재인 정권을 4월 7일 반드시 심판해 달라"고 하자, 유세장에 모인 청중 사이에서는 '정권 교체' 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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