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욱 송파구의원 비상장주식 가치 30억 폭등… 재산 2배로

입력
2021.03.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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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일 의원 208억 서울 구의원 중 1위

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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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의원 가운데 최남일 강남구의원 재산이 20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상욱 송파구의원은 비상장주식의 가치가 폭등하며 1년만에 재산이 무려 36억여원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1년 재산공개 대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구의원 417명과 산하·유관단체장(서울시 투자·출연기관) 16명 등 전체 433명의 평균 재산액은 12억800만원이었다.

이들의 재산은 전년도 말 신고액(10억9,400만원) 보다 10.4%(1억1,400만원) 증가했다. 전체 공개 대상자 중 66%(286명)은 재산이 늘었고, 34%(147명)는 줄었다.

재산 1위인 최 구의원은 본인과 모친의 명의로 강남구 논현동, 경기 용인 등의 토지 재산만 182억3,257만원에 달했다. 이밖에 도곡동 아파트(24억2,100만원)와 논현동 복합건물(3억2,598만원) 등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이현미 용산구의원(80억7,920만원)이다. 성북구 동선동1가에 34억3,450만원짜리 상가를 비롯해, 이촌동에 17억6,000만원짜리 아파트 등 건물만 52억1,52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스바이오메드(4만주)와 다온네트웍스(1만6,000주) 등 비상장주식 4억5,755만원어치와 다이아몬드 1캐럿(1,100만원)도 보유하고 있었다.

방민수 강동구의원(79억6,752만원), 황영호 강서구의원(70억5,936만원), 한상욱 송파구의원(68억3,252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상욱 송파구의원 재산은 1년 전(31억7,722만원) 보다 2배 이상인 무려 36억5,530만원 늘어났다. 이날 공개된 433명 중 재산 증가폭이 가장 크다. 여기에는 한 의원이 보유한 비상장주식(한주철관 9,000주, 브이앤텍 5,200주)의 가치가 폭등해 평가액이 29억8,282만원(7,100만원→30억5,382만원) 급증한 영향이 컸다.

공직유관단체장 16명 중에서는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가 71억1,622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최 대표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18억6,400만원), 평창동 단독주택(7억2,500만원), 내수동 오피스텔(2억1,000만원) 등의 건물을 보유했고, 종로구 평창동 아파트(5억7,622만원)와 합정동 다가구 주택(3억5,466만원)은 각각 남편과 장남에게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58억9,056만원),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43억3,570만원), 김민영 120다산콜센터 이사장(35억351만원) 등의 순이었다.

김민영 이사장은 1년 전 보다 재산이 15억7,107만원 늘어 유관단체장 16명 중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부친이 보유했던 순천시 소재 토지 매각 대금 33억여원 중 세금 납부 후 잔액 약 16억원을 예금으로 보유해 자산이 늘었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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