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박형준 "부산서 떨어지면 창피하니 꼭 당선될끼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준, 준, 준, 준, 준이야, 2번 박형준, 박형준 승리하는 거야…”
25일 오전 10시 20분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는 트로트 ‘찐이야’를 개사한 선거 로고송이 울려 퍼졌다. 4ㆍ7 보궐선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날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선거운동 출정식이자, 첫 유세가 열린 이곳 주변 도로에는 유세 차량 2대를 중심으로 시민 수백 명이 모였다.
10여 분 뒤 박 후보가 도착하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곳곳에서 “박형준”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연설을 위해 유세 차량에 오른 박 후보의 모습을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앞다퉈 찍어댔다.
큰절로 첫 인사를 건넨 박 후보는 스스로를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공부한 뒤 30년 전부터 부산에서 살고 있는 토종 부산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이번 선거는 부산이 갈매기처럼 날아오를지 말지를 판가름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가 “저는 말로만 끝나지 않고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이곳저곳에서 외침이 터져나왔다. "옳소!" "옳소!"
부전시장은 야당 지지층으로 주로 분류되는 50대 이상 연령층이 많은 곳이다. 연설을 듣던 한 시민은 “가자, 가자, 대통령까지”를 외쳤고,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키아야(키워야) 한데이, 야당에 사람이 없다아이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10분가량 연설로 지지를 호소한 박 후보는 곧바로 부전시장 거리 유세에 나섰다. 시장에 있는 정육점, 건어물상, 과일가게 등에 일일이 들어가 악수하고 주먹인사를 하며 “감사하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강조했다. 동행한 박 후보의 아들도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박 후보에게 먼저 다가가는 시민도 많았다. 그의 사진을 들고 와서 친필 사인을 받은 40대 남성은 “팬입니다, 꼭 당선하십시오”라고 덕담을 건넸다. 박 후보는 지나가던 할머니의 손수레를 잠시 밀어주거나 같이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시민들의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자신이 서울 말투를 쓴다는 걸 의식한 박 후보는 나이 많은 상인들에겐 “건강하이소, 힘드시지예”라고 사투리로 인사하며 친근하게 다가서려는 모습이었다. 시장 입구에 앉아 있던 60대 한 상인은 “부산에서 떨어지면 창피한 일이니 꼭 당선돼야 할끼다, 우리가 밀어줄끼다”라고 말했다.
이날 첫 유세에는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박 후보와 당내 경선을 벌였던 박성훈·전성하 두 예비후보도 나와 힘을 보탰다. 박 후보는 첫 유세를 시작으로 오후 2시엔 선거사무소에서 공약을 발표한 뒤 오후 6시부턴 부산 번화가 중 한 곳인 서면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합동 유세를 이어갔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