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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文 백신 음모론 그만...접종 간호사 협박 안타깝다"

입력
2021.03.25 11:15
수정
2021.03.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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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 라디오 인터뷰
"접종 간호사, 조심하는 차원서 뚜껑 다시 닫은 것"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영상을 놓고 일부에서 음모론이 제기되면서 백신을 직접 접종한 서울 종로구청 소속 간호사가 일부 단체 등으로부터 협박을 받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가 "같은 의료인으로서 마음이 힘들고 불편하다"고 전했다.

천 교수는 25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영상 화면에서 백신 주사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간호사 분이 파티션 뒤로 들어가서 나올 때 뚜껑이 닫혀 있었는데 대부분은 주사기에서 액을 추출하고 공기를 빼낸 후 바로 접종하기 때문에 오해를 산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칙적으로 백신이나 모든 주사기에서 다시 뚜껑을 닫는 건 의료진이 닫는 과정에서 (백신 등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권장되지는 않는다"며 "아무래도 대통령이 접종을 하기 때문에 조심성 측면에서 뚜껑을 다시 끼운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간호사 분은 정말 열심히 일을 하셨을 거고 단지 그 이유만으로 여러 안 좋은 협박까지 받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마음이 힘들다"며 "일부 협박 전화를 하는 국민들께서는 이번 기회로 안 하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 달 동안 1.4% 접종…지금은 첫걸음"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접수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접수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천 교수는 "한 달여 동안 70만 명, 총 1.4% 정도가 접종했기 때문에 지금은 (아직은) 첫 걸음이다"며 "어제 미국에서 자료가 나왔는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회 접종 후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0.05%"라고 밝혔다.

그는 "백신을 맞을 경우 항체 형성으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 모두 안전한 상태에서 접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부 유럽 국가나 국내에서의 혈전 발생 등 문제가 가짜 뉴스로 작용하기도 한 것 같은데 일부 부작용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철저하게 검사와 지원을 해준다는 말씀을 해주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좀 더 안전하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1월 '집단 면역' 형성 목표에 대해서는 "지금 2분기에 1,000만 명 이상을 접종해야 하는데 백신 수급이 문제가 될 수 있고, 3분기에 거의 3,000만 명 가까이를 접종해야 한다"며 "또 부작용 지원 의료 시스템이 꼭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의 경우 2차 접종이 50% 이상 끝나면서 확진자가 200명 이상으로 줄고 있는데 우리도 12월까지는 백신을 맞아야 하지만 그 이후 해외 여행도 갈 수 있고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일주일 전부터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 취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 대해서는 "접종 부위의 통증은 1, 2주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좋아지고, 아스트라제네카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발열, 근육통과 관절이 아픈 것인데 보통 36~48시간 정도 유지된다"며 "이는 아세트아미노펜 계통인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완화될 수 있지만 호흡 곤란, 어지러움, 3일 이상 지속되는 심한 두통, 몸에 출혈성 반점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천 교수는 "발열이 있거나 약물 치료 중인 사람, 발열 있는 일반인, 과거 백신 접종으로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한 증상을 겪은 사람에게는 백신 접종을 권하지 않겠다"며 "백신 접종 일주일 전부터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24일 국내에 25만 명분이 들어온 화이자 백신과 관련해 "보관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하는데 지방자치단체별로 22개 의료접종센터로 이송될 예정"이라며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에서 우선 보관해야 하고 영하 20도에서 2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추가 백신 물량에 대해서는 "이번주 24일에 25만 명분이 들어왔고 다음 주말에 25만 명분이 들어오고, 2분기 내로 300만 명분이 추가되면 75세 이상 대상자가 364만 명 정도이기 때문에 다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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