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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박원순 기억하자'는 임종석에 "신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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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를 2주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이 분노해 있는데 지도자가 되겠다는 이가 부동산에 관해 의심이 있어 밝히자는 것이 왜 네거티브인가"라고 주장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에 지지율에서 열세인 것과 관련해서는 "선거는 지지도가 수렴해 가는 과정이 많아 결국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장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야권의 선거 전략에 대해 "임기 1년짜리 시장이 임기 동안 하는 일이 정권 심판이라는 것이 서울이나 부산을 위해 옳은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겠다는 사람과 시가 발전해 가는 방향을 거꾸로 돌려놓겠다고 하는 사람 중 선택을 해야 하고, 유권자 삶에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그것을 잘할 사람은 누구인지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민주당의 선거 지원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또 서민들의 고통을 빨리 완화해 경제적 위축 상태를 벗어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면 박영선 후보가 가장 적임자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 이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신중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마 무슨 안타까움이 있었겠지만 이 국면에서는 박영선 후보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박 후보는 임 전 실장 발언으로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이 일자 라디오 인터뷰에서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방해하는 발언은 삼가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자신이 박 후보를 '엄마의 마음으로 보살필 후보'라고 표현해 성차별적인 발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워킹맘으로서 '엄마의 마음'이라는 슬로건을 후원해드린 것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는 안다. 신중한 것이 좋다"고 해명했다.
그는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에 투기 수익을 환수하는 소급 입법이 빠진 데 대해서는 "부정을 위반해서 투기를 했는데 그 땅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면 불법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니 몰수나 환수를 한다면 소급이 아닌 당연한 적용"이라며 "지금이라도 재론의 여지가 있다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그 문제를 규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보궐선거 공식 선거 운동을 하루 앞두고 전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호남 표심 구애를 한 것에 대해선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행보는 좋게 생각한다"면서도 "광주·전남 숙원인 에너지공과대학법은 국민의힘의 압도적 다수가 반대 표결을 했다. 위원장의 광주행과 의원들의 투표 행위가 정반대로 간 것은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권 유력 대권주자이기도 한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이 급상승한 데 대해서는 "민심이 몹시 출렁인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 활동 전망에 대해서는 "이미 그런 행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그분 나름의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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