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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엔 한국어 교가에 "뭉클" vs "일본인이 동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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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바다 건너서…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
일본 교토국제고 교가
일본 고교야구의 성지이자 일본 야구팬들의 축제인 '고시엔(甲子園)'에서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한국어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올린 글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감동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일본인 누리꾼들도 일본어로 "축하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는 24일 효고(兵庫)현에 있는 한신(阪神)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93회 봄 고시엔 1차전에서 시바타고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승리한 학교의 교가를 부르는 게 고시엔의 전통이다. 교토국제고의 교가가 한국어로 돼 있기 때문에 이날 경기장에는 한국어가 울려 퍼졌다.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은 일본 NHK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고시엔으로 불리는 고교야구대회는 봄과 여름에 나눠 일년에 두 번 치러진다. 일본 내 4,000여개 고교야구팀 중 32팀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고시엔은 고교야구대회이지만 일본 야구팬들이 기다리는 중요한 연례행사다. 고시엔에서 주목받은 선수는 금세 스타 야구 선수로 발돋움하는 경우가 많다. 이날 경기에도 1만 명에 달하는 관중이 몰렸다.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는 유튜브 영상으로도 올라와 화제가 됐다. 많은 누리꾼은 한국어로 감동적이라는 내용의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누리꾼들은 "자랑스러운 우리 교토국제학교 선수들 파이팅"(초**), "대단한 우리 민족. 어디가나 민족의 기상을 잃지 않는 모습이 뭉클하다"(하*****), "매우 자랑스럽다"(송**), "한국인이란 게 뿌듯하다(h*******), "K-팝이 아닌 교가가 한국어로 운동장을 꽉 채우는 건 처음 보는 광경"(p*********)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일본 누리꾼은 '동해'와 '독도'를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부는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실제 전날 중계 과정에서 동해 가사를 두고 논란이 됐다. NHK는 교가 가사 중 동해(東海)를 '동쪽의 바다(東の海)'로 번역해 자막을 붙였다. NHK는 방송 하단에 "일본어 번역은 학교가 제출한 내용'이란 설명을 달았다. 그러나 학교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이를 두고 일본 우익 단체들이 한국어 교가에 대해 항의해 NHK가 가사를 바꿔 번역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누리꾼은 이에 "동해라고 말하다니. 이건 문제다", "학교가 번역한 가사를 제출했다고 하니 동쪽의 바다가 맞다", "이 친구들을 받았으니 다케시마(독도)를 돌려줘", "여기는 일본, 동쪽의 바다는 태평양", "일본인이 일본해를 동쪽의 바다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적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지금 같은 시대에 왜 이런 게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 "야구는 야구다. 여기에 이런 해석을 하지 말자", "이런 걸 따지는 건 진정한 고시엔의 의미를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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