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전남·대구·전북·광주 단체장 서울에 아파트 보유

입력
2021.03.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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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랭킹은 이춘희-이재명-박남춘 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내달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전국 광역시장과 도지사 15명 가운데 5명이 서울에 아파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내용을 보면, 이시종 충북지사는 서울 송파구 방이2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135.99㎡)를 갖고 있다. 이곳은 이 지사가 내무부에서 일하던 1990년대 실거주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값은 14억8,5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억6,000만 원 올랐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배우자와 공동으로 서울 용산구에 12억 원으로 평가된 아파트(100㎡) 1채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다만 부동산 가격 상승에도 김 지사의 재산은 14억9,866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억7,000만 원 줄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배우자와 함께 아파트를 1채(42.45㎡)를 보유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아파트 공시가격은 지난해 2억5,800만 원에서 올해 2억7,550만 원으로 소폭 올랐다.

반면 최문순 강원지사의 경기 고양시 아파트(133.74㎡)는 지난해보다 실거래가격이 4,200만원 떨어졌다고 신고했다. 송하진 전북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도 각각 서울 서초구 잠원동과 송파구 가락동에 아파트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고향인 경북 김천에 본인 명의 단독주택 1채와 배우자 명의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아파트 1채를 보유했으나, 최근 두 채 모두 매각해 현재 무주택자다.

대권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재산은 28억6,43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956만원 늘었다. 부인과 공동소유인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164.25㎡) 가격이 8억9,600만원에서 10억1,300만원으로 1억원 넘게 올랐다. 이 지사가 보유한 부동산은 이 아파트 한 채뿐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3억9천33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최근 '지분 쪼개기' 방식 매입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경기도 용인의 임야도 포함돼 있다. 송 시장은 의혹이 제기되자 최근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이 있게 된 점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10년도 더 넘은 일이지만, 저와 제 주변을 더 사려 깊게 살펴야 했음을 깊이 돌아보게 됐다"고 사과했다.

한편 광역단체장 가운데 4·7재보궐선거를 앞둔 서울과 부산시장을 제외한 15명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의 재산이 32억5,51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남춘 인천시장(26억7,788만원)이 뒤를 이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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