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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오세훈은 '중도' 아닌 '태극기 부대'”…중원 쟁탈전

입력
2021.03.24 11:30
수정
2021.03.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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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왼쪽)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선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김태년(왼쪽)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선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극우 정치인’ '태극기 부대'로 몰아붙이며 중도층 표심을 겨냥한 중원 쟁탈전에 들어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 후보를 가리켜 “이분이 마치 중도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 분처럼 알려져 있는데 2019년 10월 태극기부대에서 연설한 장면을 보니 완전 극우 정치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전광훈이 주도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중증 치매환자, 정신 나간 대통령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광기ㆍ막말 선동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김 대표 대행은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국민을 현혹하기 위한 위장일 뿐, 오세훈의 정체는 촛불정신을 부정하고 이명박 박근혜 구출하기에 혈안이 된 태극기 부대와 손잡은 극우 정치인”이라며 ‘극우’라는 단어를 다섯 번이나 써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 대행은 “대통령에 대한 인신 모독을 선동하는 사람이 결코 서울시장이 돼서는 안 된다”며 문 대통령 지지층에 호소하기도 했다. 민주당 보궐선거 상임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 대표도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서 그(오 후보)가 행한 연설은 그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연설을) 한번 봐주실 것을 권유한다”고 가세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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