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에 힘 싣는 야권... 나경원·유승민·홍준표 "필승의 각오 다져야"

입력
2021.03.23 15:30
수정
2021.03.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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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누르고 범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야권에선 오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오 후보에 밀렸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 후보에게는 축하와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안 후보께는 격려와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반드시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되찾아 달라는 국민의 열망을 겸허하게 받들어 모든 힘을 합쳐 필승의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나 전 의원은 이어 "오늘 단일화 결과는 제1야당이 더 무거운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는 국민들의 당부이자, 야권 대통합이라는 숙제를 꼭 이뤄달라는 호소"라며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이날 오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자 자신의 SNS에 "오 후보에게 축하드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4월 7일 반드시 승리하기 바란다"면서 "지금까지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진심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낡은 보수와 과감하게 결별하고 시대와 국민이 원하는 개혁과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안 대표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야권 승리를 위해 힘을 합쳐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원희룡 "서울시민의 뜻 받들어야"


원희룡 제주지사. 배우한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 배우한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도 오 후보의 단일 후보 선출을 축하하며 "우리는 이번 선거가 왜 치러지는지, 서울시민들의 분노가 무엇인지, 서울시민들이 이번 선거와 새로운 시장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동행으로 시민의 뜻을 받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야권 단일 후보가 된 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10여 년의 정치 공백을 딛고 다시 힘찬 도약에 나선 오 후보는 참 대단한 분"이라며 "이제 모두 힘을 모아 서울시장 탈환에 나서자. 서울(시장) 교체가 정권 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오전 오 후보는 단일 후보로 선출되자 울먹이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면서 "가슴 한편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성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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