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투기 의혹 시흥시의원 사퇴..."시민께 죄송"

입력
2021.03.23 12:43
수정
2021.03.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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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의회 A의원이 2018년 9월 시흥시 과림동의 임야였던 땅 130㎡를 딸 명의로 사들여 이듬해 2층짜리 건물을 지어 투기 의심을 받고 있다. 시흥시 과림동 소재 A의원의 딸 소유 건물. 뉴스1

시흥시의회 A의원이 2018년 9월 시흥시 과림동의 임야였던 땅 130㎡를 딸 명의로 사들여 이듬해 2층짜리 건물을 지어 투기 의심을 받고 있다. 시흥시 과림동 소재 A의원의 딸 소유 건물. 뉴스1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에 자신의 딸 명의로 토지를 매입한 후 건물을 세워 투기 의혹을 받아온 시흥시의회 A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다.

23일 시흥시의회에 따르면 A의원은 이날 오전 시의회 의회사무국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A의원의 사퇴는 오는 26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사퇴서에는 ‘그 동안 지지해 준 시민들께 죄송하다.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한다.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은 도시개발 관련 부서가 포함된 도시환경위원회 소속이던 2018년 10월 딸 명의로 신도시 개발 예정지인 시흥시 과림동 임야 130㎡를 매입했다. 이후 건축 허가를 받아 2층짜리 상가 건물을 지었다.

하지만 건물 주변에는 고물상과 주택 몇 채만 있을 뿐 별다른 상가 시설이 없어 도시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경찰은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의 고발에 따라 지난 10일 A의원 시의회 사무실과 거주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의원은 노후에 살기 위해 구입한 토지일 뿐, 사전에 개발정보를 듣고 매입한 것은 아니라며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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