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형준 입시 의혹' 이성윤이 무혐의 처리"

입력
2021.03.23 14:15
구독

하 의원, "박형준 의혹, 일방적 주장 교묘히 이용"
"민주당은 조국 딸 입학이나 취소해야" 맞불
민주당, "사건 재수사해서 교육 적폐 밝혀야" 응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자녀 대학 입시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가자 "당시 수사 무혐의 처리한 검사가 이성윤 현 서울중앙지검장이라는 건 아나"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당시 수사를 무혐의 처리한 검사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 지검장은 문 대통령의 경희대 후배이자 검찰 내 친문재인 정부 성향 인사로 꼽히고 있다.

하 의원은 "김승연 전 홍대 교수가 카더라 통신을 동원하여 박 후보 흑색선전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본인이 내부고발한 홍대 입시비리 사건이 2010년 무혐의로 결론 났는데, 그 이유가 정권의 압력 때문이었으며 배후에는 박형준 후보가 있었을 것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그에 동조하며 앞뒤 사실 확인도 안 하고 흑색선전에만 올인 중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시 수사 무혐의 처리한 검사가 다름 아닌 이성윤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장, 현 서울중앙지검장이라는 건 아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민주당이 그토록 옹호하는 이성윤 지검장이 무혐의로 결론 낸 사건을 놓고, 아무런 증거도 없이 박형준 후보 탓이라고 뒤집어씌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또 "한술 더 떠서 당시 수사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박 후보의 재혼 전 가정의 자녀를 갖다 붙여서 마치 박 후보가 부정에 가담이라도 한 것처럼 교묘하게 사실을 비틀고 있다"면서 "아무리 선거가 불리해진다고 해도, 기초적인 사실 관계도 검증하지 않고 흑색선전용 아무말 대잔치나 내뱉는 집권여당이 안쓰럽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우리 부산 시민들은 가짜뉴스와 흑색선전에 속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연 전 교수 "박 후보 딸, 입시 부정 청탁해" 주장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 균형 발전 비전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 균형 발전 비전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하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도 "입시비리는 실력이 없는데 입학하기 위해 돈이나 빽을 쓰는 것"이라며 "박 후보 딸은 홍대 입학한 적이 없는데 입학한 적이 없는 사람에게 부정입학 프레임이 통할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입학한 적도 없는 사람 입시비리 가짜뉴스 퍼뜨리지 말고 실제 부정입학한 조국 딸 입학이나 즉각 취소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맞불을 놓았다.

앞서 김 전 교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홍대 입시에서 박 후보의 딸의 입시 부정 청탁이 있었다"며 "80점 이상 주라는 압박에 30점짜리에 85점을 줬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2008년 홍대 미대 입시 비리를 폭로한 내부 고발자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서부지검에서 5년 치(입시 비리 내용)를 진술했을 때 입시 부정 작전은 가번호가 몇 번이라고 증언했다"며 "당시 검사가 내 증언을 가지고 조사하더니 전부 맞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당시 광범위한 자금추적 등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했다"라며 "수사 과정에서 어떠한 외부압력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은 박 후보의 딸 입시 개입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최지은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고 "박 후보는 딸이 홍대에 입시 지원을 했는지 여부를 학교 측에 확인해 공개하기 바란다"며 "검찰은 2008년 홍대 미대 입시비리 사건의 수사 과정은 재수사해서 교육 적폐를 밝혀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손효숙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