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선거 돕겠다고 한 말 지켜달라"

입력
2021.03.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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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범야권 단일후보 발표 이후 국회 본관을 나서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종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범야권 단일후보 발표 이후 국회 본관을 나서고 있다. 오대근 기자


2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쟁자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야권 흥행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줘 대단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국민의당의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단이 야권 단일후보를 발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이 후보를 지난 4일 확정, 노출된 기간이 짧아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면서 "우리 당의 힘이 기반이 돼 오 후보로 결정됐다고 본다"고 이번 단일화 과정을 평가했다. 이어 "제가 지난해 12월부터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다 분석한 결과, 안 후보는 결국 항상 3등으로 처져 있었다"며 "그것이 이번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에도 그대로 반영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안 후보를 향해 "본인이 스스로 (야권)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열심히 선거를 돕겠다고 한 말을 지키기 바란다"며 향후 선거 과정에서 '화학적 결합'을 당부했다.

앞서 안 후보가 국민의힘과 합당을 언급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은 "선거를 승리로 이끈 다음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 야권 전체를 개편할 때 국민의당이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거취와 관련해서 "오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서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기여는 한 90%를 했다고 본다"며 "이제 나머지 10%를 더해서 오 후보를 당선시키면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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