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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AZ 접종 불안? 코로나 걸리면 혈전 부작용 더 많다"

입력
2021.03.23 13:45
수정
2021.03.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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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약 70만 명 접종... 경증 이상반응 9,000명
?3일 동안은 근육통, 발열 등 경증 반응 나올 수 있어
중증 반응, 즉각 조치 시 사망 확률 거의 없어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원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된 23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가은병원에서 병원 종사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있다. 부천=뉴시스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원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된 23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가은병원에서 병원 종사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있다. 부천=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안전성에 대한 보건 당국의 공식 판단이 나왔는데도 접종을 둘러싼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의 안정성은 입증되고 있다며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23일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질병관리청과 유럽 당국의 입장이 같다"면서 "혈전 등 부작용은 코로나19에 걸리면 더 높은 확률로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접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손해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에 이어 우리나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접종위)까지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 간의 연관성이 없다"고 발표함에 따라 혈전 관련 논란은 일단락됐다.

정 교수는 "전체적인 혈전 질환에 있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굉장히 드문 이상반응의 경우 거의 100만 명당 한 건 정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의 혈액응고장애 자문단으로 참여한 나상훈 서울대 순환기내과 교수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나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럽의약청의 발표를 보면 유럽 인구 10만 명당 1년에 약 한 150명 이상이 혈전증이라는 게 발생하는데 백신을 맞고 나서는 오히려 그 혈전증의 발생이 줄었다"면서 "그래서 인과관계는 없는 걸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에서는 볼 수 없지만 아마도 이런 자세한 조사가 들어가면 각각 환자 한 분 한 분들을 다시 한번 검토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혈전 외 다른 이상반응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정 교수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가 1.4% 이상반응 정도를 보고하고 있다"면서 "이 비율이 크게 차이 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나 교수는 백신 접종에 따른 중증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의 경우에 대해서도 "사실 새로운 약에서 가장 걱정되는 건 중증 아나필락시스 과민 반응 중 사망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라며 "그런데 보통 그런 반응은 15~30분 안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런 경우에도 즉각적인 응급처치를 하면 사망이 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후 30분 현장 대기 필수"

23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과 주사기가 놓여 있다. 뉴스1

23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과 주사기가 놓여 있다. 뉴스1


나 교수는 "3일 동안은 독감 주사나 실제 독감이 걸린 것처럼 두통, 근육통, 발열이 백신을 맞고 생길 수 있는데 해열제를 먹으면서 보통 2, 3일이 지나면서 점차 나아진다"면서 "100만 분의 1의 확률로 뇌정맥동혈전증(CVST)이 올 경우 한 번도 느끼지 못한 심한 통증이 두통이 지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나필락시스 같은 사망이나 혈전증 등 희귀 질환 경우에는 어떤 사람에게 생긴다는 걸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일단 없다"고 했다.

나 교수는 이와 관련해 "백신을 맞을 때 그냥 맞고 바로 집에 가는 것이 아니고 15~30분 정도 현장에 대기를 해야 한다"면서 "그런 대응을 위해 응급 처리를 할 수 있는 약재나 의료진이 접종 장소에 상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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