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부장' 정 총리 "국민 안심 위해서라면... AZ, 먼저 맞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해 “언제라도 먼저 맞도록 하겠다”고 23일 말했다.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것이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늘 AZ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소개한 뒤 “중대본부장인 저 또한,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어제 국민 여러분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를 보고드린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백신이 ‘감염을 예방하고 사망을 줄일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도 덧붙였다.

23일부터 요양병원ㆍ시설에 있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38만여 명 대상자 중 77%가 접종에 동의했다.

정 총리는 “우리가 목표로 삼은 집단면역 형성은 결국 국민 여러분의 참여 여부에 달려있다”며 “순서가 왔을 때, 주저하거나 미루지 마시고 ‘나부터 먼저’ 라는 마음으로 접종에 참여해 주셔야 모두가 원하는 일상 회복을 하루라도 더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