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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혐오 배격, 이제야 첫걸음" 울먹인 CNN 한국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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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직접 애틀랜타를 방문해 '당신들의 고통을 공감한다'고 밝힌 것은 우리에게 카타르시스적인 순간입니다."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계 지도자와 가진 간담회에 대해 논평하던 아마라 손 워커 CNN 기자는 목이 메인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워커 기자는 19일(현지시간) CNN 대표 프로그램 '시추에이션룸'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지지를 보낸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은 오랜 시간 보이지 않는 존재로 취급돼 온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고통을 인정해 줬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묘사할 때 쿵 플루(kung flu)·차이나 바이러스 등 인종차별적 표현을 서슴지 않은 것과 큰 차이가 있다"며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 지역사회가 우리의 존재가 보이고, 인정받게 된 아주 단순한 첫걸음을 내디딘 데 대해 안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 직후 사건 현장에 급파된 워커 기자는 17일 방송에서는 "애틀랜타 거리에서 생방송 준비 중 행인으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워커 기자는 이날도 자신의 개인적인 인종차별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방송 중 몇 차례 울컥해 콧물을 닦아내면서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는 단지 코로나19로 지난 한 해에만 일어난 게 아니다"며 "특히 트럼프 전 행정부의 인종차별적 발언 이후 급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려서 누군가가 아버지의 차를 망치로 부수는 공격을 당하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우리는 즉각 아시아계 혐오라고 느꼈지만 경찰에 신고해도 우리의 두려움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이 베이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대변인이 '총격범에게 나쁜 날'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격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많은 이들이 이해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워커 기자가 감정이 격해진 채 전하는 이 영상은 트위터를 통해 퍼져 나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총격범에게는 나쁜 날이 아니라 범죄를 저지른 날이었다"는 글과 함께 이 영상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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