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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막히자 '북촌한옥마을' 만든 인도네시아

입력
2021.03.22 15:50
수정
2021.03.22 16: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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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자바 타식말라야에 한국 공원 조성
르바란 명절 겨냥 "방역 지침 준수할 것"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타식말라야에 조성된 북촌한옥마을. 콤파스닷컴 캡처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타식말라야에 조성된 북촌한옥마을. 콤파스닷컴 캡처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북촌한옥마을이 조성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자 한국 관광을 꿈꾸는 인도네시아인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22일 콤파스닷컴에 따르면 서부자바주(州) 타식말라야 관광지에 이달 말 북촌한옥마을을 본뜬 공원이 문을 연다. 기와집과 장독이 정겹고 '북촌'이라는 한글 간판이 선명하다. 한국 가요(K-팝)를 주제로 한 공원도 선보인다.

한국 공원이 들어서는 카랑르식관광단지의 유수프 소장은 "K-팝과 한국 드라마 팬들이 한국에 가지 않아도 마치 한국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가 괜찮은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는 "다른 곳에도 한국을 모방한 공원이 있지만 우리 공원은 치탄두이강 덕에 한국 분위기를 진정으로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북촌마을의 건축과 디자인은 지역 건축가와 예술가들이 맡았다.

카랑르식관광단지의 북촌한옥마을은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인 르바란 연휴를 겨냥하고 있다. 올해 르바란은 5월 13일(연휴는 5월 12~14일)이다. 코로나19 방역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유수프 소장은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은 한 번 대여하면 바로 세탁하고, 기와집 등 시설도 정기적으로 소독할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관광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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