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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사태' 두 번째 고개 숙인 문 대통령 "매우 면목 없다"

입력
2021.03.22 14:57
수정
2021.03.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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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제기로부터 불거진 ‘공직자 부동산 불법 투기’에 대해 “매우 면목 없는 일”이라고 22일 말했다. 지난 16일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다. 특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고 한 데 이어 약 일주일 만에 다시 고개를 숙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정부로서는 매우 면목 없는 일이 되었지만, 우리 사회가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랫동안 누적된 관행과 부를 축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청산하고 개혁하는 일인 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개발과 성장의 그늘에서 자라온 부동산 부패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라며 "문제가 드러난 이상 회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다”며 근원적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부는 아프더라도 더 나은 사회, 더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로 가기 위해 어차피 건너야 할 강이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는 각오로 대처하겠다”며 “각계의 의견을 들어 고강도의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서민들을 위한 2·4 공급대책은 어떠한 경우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거듭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국회를 향해서도 “신속한 입법으로 뒷받침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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