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곡동 문제로 사퇴할 수 있는 후보" vs 오세훈 "신기루 같은 후보 "

입력
2021.03.22 10:50
수정
2021.03.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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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앞두고 신경전 다시 고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이 확산되면 '사퇴할 우려가 있는 후보"라고 직격했다. 이에 오 후보도 안 후보에 대해 "실체가 불분명한 신기루 같은 후보"라고 응수했다.

안철수 후보는 13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오 후보로 단일화되면)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온다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 강남구 내곡동에 있는 처가 땅이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됐다는 민주당의 공세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 후보는 최근 TV토론회에서 "내부 증언이 나온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후보는 자신을 '무결점 후보'라고 하면서 "저는 여러 가지 일로 발목 잡히지 않을 후보"라고 강조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이날 시작되면서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제기한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10년 전 소명이 끝난 일에 물타기와 흑색선전을 일삼는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볼 때 공격의 화력을 집중하는 후보가 버겁고 무서운 상대 아니겠느냐"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안 후보를 겨냥해 "실체가 불문명한 야권연대, 정권교체를 외치는 신기루와 같은 후보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능력과 경험이 검증된 후보, 실체가 있는 대체 불가한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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