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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름서 LH 빼달라"…잇따르는 'LH 지우기' 요구

입력
2021.03.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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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국민청원에 "LH 브랜드 안 보이게 해달라"
"LH 이름과 정책, 이제 적폐의 상징됐다"

한국주택공사의 로고가 박힌 LH의 한 아파트 모습. 독자 제공

한국주택공사의 로고가 박힌 LH의 한 아파트 모습. 독자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공분을 사는 가운데, 아파트 이름과 부동산 공급 정책명에서 'LH'를 빼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휴먼시아, LH 아파트 이름 삭제 및 변경 건의'란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아파트 브랜드가 부동산 투기와 LH를 떠올리게 한다며 조치를 취해 달라는 요구다. 휴먼시아는 LH의 아파트 브랜드다.

해당 청원을 작성한 A씨는 "적지 않은 LH 직원이 신도시 투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LH와 휴먼시아는 단순히 빈부 격차와 계급에 따른 혐오, 차별뿐 아니라 부정부패, 투기, 사기, 비리, 적폐의 검은 이미지까지 투영된 이름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거주하는 집의 외벽과 주변 곳곳에 투기, 비리와 적폐의 상징인 LH, 휴먼시아 표기가 있다는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표기를 지금 당장 삭제하고 변경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적폐청산시민행동 회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부동산적폐 3적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적폐 청산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부동산적폐청산시민행동 회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부동산적폐 3적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적폐 청산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그러면서 "국토부와 LH는 아파트의 이름과 로고를 변경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전액 지원할 것을 요청한다"며 "분양, 임대 가릴 것 없이 LH, 휴먼시아 아파트에 거주하는 모든 분의 처참한 심경을 헤아려 주시고 거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12일 '신혼희망타운 입주 예정자를 두 번 울리는 부패한 LH, 네이밍 정책 반대'란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다.

자신을 신혼희망타운 세대원이라고 밝힌 B씨는 "최근 투기 사건으로 LH는 모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나빠진 이미지는 회복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며 "그런 LH공사가 시행하는 신혼희망타운이란 정책을 아파트 이름에 박아 넣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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