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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가 양보하겠다"

입력
2021.03.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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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두고 협상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후보등록 마감일인 19일 앞서거니 뒤서거니 '양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실무협상단 차원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단일화 최종 합의는 계속 미뤄졌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아침에 국민의힘 요구사항을 수용하겠다고 했더니 뒷말이 많다"며 "제가 아는 내용이 다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 후보 두 분이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모두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제가 다 수용한다고 했으니 취소한 실무협상단, 즉시 가동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도 이날 오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뒤 "안 후보가 제안한 무선 100% (조사 방식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제가 어제 수정 제시해서 안 후보가 수용했던 안에 대해 유무선 혼합조사가 걸림돌이었는데 제가 양보하고 (무선 조사를) 전격 수용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이 결정으로 제가 야권 단일 후보로 선택되지 못하는 정치적 손해를 입게 될지 모른다"면서 "서울시장을 탈환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와 오 후보가 양측의 주장을 받겠다는 입장을 잇따라 내놓음에 따라, 두 후보 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다시 재협상에 들어가 최종 조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5일 전까지 단일화를 끝내는 데 이견이 없다. 이를 위해서는 늦어도 24일까지 여론조사를 끝내야 한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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