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질문... "박형준 엘시티 의혹, 만약 내게 벌어졌더라면?"

입력
2021.03.19 12:00
수정
2021.03.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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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 SNS에 박형준 엘시티 의혹 언급
"의혹이 나에게 제기됐다면" 물으며? 간접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관련 '엘시티 아파트 매입 의혹' 뉴스를 언급하고 관련 글을 잇따라 올리며 비판에 가세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18일 SBS가 "박형준 부인 아파트 전 주인은 아들"이라는 보도를 내보낸 직후 별다른 설명 없이 뉴스를 그대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날 SBS는 해당 아파트 매매계약서를 입수, "조모씨가 지난해 4월 10일 아들인 81년생 최모 씨에게 웃돈 1억원을 주고 구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박 후보는 부인 조씨의 해운대 엘시티 매입에 대해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조씨가 아들로부터 아파트를 구입한 건 사실이며 2015년 10월 1차 청약이 있던 날, 실제 계약하는 사람이 적어 약간의 웃돈만 받고 팔자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조씨의 아들이 아파트 잔금을 치를 능력이 안 돼 여기저기 팔려고 하다가 결국 어머니가 사게 된 것"이라고 해명한 상태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은 이후 해당 사안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짧은 글에서 "나에게 81년생 (의붓)아들이 있고, 이 아들이 미확인 인물로부터 초호화 아파트 로얄층을 웃돈 700만원만 주고 구입하였고, 이후 내가 이 아들에게 1억원 웃돈을 주고 다시 구입한 것이 확인됐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고 물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2019년 당시 자신과 가족을 향해 쏟아진 각종 의혹 보도와 비난 여론을 간접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이 글은 제한적 공개였다가 전체 공개 상태로 바뀌었다. 이 글에는 조 전 장관 사태 당시 각종 의혹 제기를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 수십 건이 달렸다.

조 전 장관은 앞서 박 후보에게 제기된 부동산 의혹과 자신의 사례를 대비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1981년 지어진 서초구 소재 아파트를 구입해 한 번도 매매하지 않고 살고 있는데, 너무 낡아 내가 장관 후보가 되기 이전에 재건축이 결정 났다"면서 "그런데 2019년 하반기 언론은 "조국 아파트가 재건축이 되는데 조국은 이로써 수익을 보게 됐다"고 보도하면서 부동산 투기꾼으로 몰고 갔다"고 떠올렸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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